'헥터-양현종' 깬 롯데, ERA 4위 차우찬도 깰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4 13: 00

롯데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까.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LG와 맞붙는다. 4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5위 넥센과는 반 경기 차이고 6위 LG는 1경기 뒤에 있다. 이날 패하면 6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선두 KIA의 원투 펀치 양현종-헥터를 깬 롯데 타선이 평균자책점 4위 차우찬(LG) 마저 무너뜨릴 수 있을까. LG는 롯데에 강한 차우찬을 표적 선발로 내세웠다. 

롯데는 22~23일 적지 광주에서 양현종과 헥터를 잇따라 공략하며 기대 이상의 2연승을 거뒀다. 22일 KIA전에선 양현종을 상대로 이대호와 강민호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양현종은 5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3일에는 헥터를 제물로 삼았다. 헥터는 6회 이대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6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이 17승, 헥터가 16승으로 다승왕 경쟁 중인 KIA의 원투 펀치를 제대로 무너뜨렸다. 
다음 상대는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8승5패로 승수는 낮지만, 평균자책점 3.12로 리그 4위로 안정돼 있다. 특히 롯데전 성적이 좋다. 과거 '로나쌩'의 대표적인 투수 중 하나였고, 올해는 3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양상문 감독은 롯데전에 강한 차우찬을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7일 쉬고 선발 등판이다. 
앞서 KIA의 원투 펀치는 올해 롯데전 성적이 안 좋았다. 양현종은 롯데에 약한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4.94. 헥터도 롯데전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04가 됐다. 경기 전 4.26에서 23일 패배로 5점대가 됐다. 
KIA전에 선발로 등판한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각각 8이닝 1실점,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승리 발판이 마련됐다. 
24일 LG전 선발은 송승준이다. 올해 7승4패 평균자책점 4.51로 선발 한 축을 지탱하고 있지만, LG전 성적이 다소 안 좋다.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91이다.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 등 중심 타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내고 있다. 롯데는 8월 팀타율은 2할8푼4리로 9위이지만, 접전에서 강하고 경기 뒷심이 좋다. 특히 20경기에서 23홈런, 8월에는 두산과 팀 홈런 1위다. 
롯데가 차우찬까지 공략에 성공한다면, 치열한 4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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