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얘들아, 너희는 '누구 동생'이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24 11: 00

바야흐로 '동생 그룹'의 시대다. 2, 3세대 보이그룹의 연차가 쌓이면서 그 다음 세대를 이어갈 누군가의 동생 그룹들이 대거 데뷔를 알리고 있다. 말 그대로 '동생 대전'이 발발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H.O.T의 동생 그룹이 신화였던 것처럼 최근 데뷔하는 그룹들에게도 형 동생 격의 직속 선후배가 존재한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엔 이같은 직속 관계가 대형 가요기획사 두세 곳에만 존재했으나, 200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 중소 기획사에서 데뷔한 아이돌이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히 형 동생 격 그룹들이 우후죽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데뷔한 온앤오프의 경우, B1A4의 동생그룹으로 초반 화제를 모았다. WM엔터테인먼트가 두번째로 내놓는 보이그룹인만큼 더욱 탄탄한 실력과 팀워크가 돋보였다. 28일 데뷔하는 골든차일드의 경우에도 '인피니트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리얼리티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청량미 넘치는 신곡을 선보이는 순서까지 인피니트의 인기 요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3대 가요기획사 신인의 경우에는 대개 'SM 신인', 'YG 신인', 'JYP 신인'으로 주목받는 경우가 더 많으나, 이들의 데뷔 무대에서는 어김없이 '형 그룹'에게 받은 조언이 어떤 것이었는지가 뒤따라온다. 
소속 선배가 누구냐에 따라 남매 지간이 되는 경우도 있다. 뮤직웍스 소속 마이틴은 '백지영 동생그룹'으로, 데뷔를 앞둔 밴드 아이즈의 경우엔 '홍진영 동생그룹'으로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워너원 역시 '프듀1' 아이오아이가 직속 선배와도 같은 존재다. 
향후 팀의 성패 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초반 시선몰이에는 확실히 효과를 얻는 셈이다. 
물론 형, 누나 없이도 성공가도를 예고하는 경우도 있다.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소속 더보이즈의 경우, 같은 계열사에 선배 가수 아이유가 있으나 '아이유 동생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진 않는다. '프듀2'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은 주학년이 소속된만큼 오히려 '주학년 그룹'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WM, 울림,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