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퍼펙트 깨진 힐' 다저스, PIT전 끝내기 패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4 10: 42

 LA 다저스가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A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0-1로 패배했다. 피츠버그의 조시 해리슨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리치 힐(다저스)과 트레버 윌리엄스(피츠버그)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힐의 퍼펙트 피칭이 관심거리였다. 2012년 8월 16일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세이프코필드에서 탬파베이 상대로 거둔 것이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 퍼펙트 기록이다.

힐은 6회까지 삼진 8개를 뽑아내며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1회 피츠버그의 테이블세터 스탈링 마르테와 조시 해리슨을 연속 삼진을 잡으며 출발했다. 4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삼진을 섞어가며 삼자범퇴. 
5회와 6회는 삼진 2개씩 잡아내며 1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까지 투구 수는 단 64개였다. 
힐은 7회 세 번째 타순을 맞아 선두타자 마르테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해리슨을 이날 9번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앤드류 매커친을 다시 2루수 땅볼 아웃. 퍼펙트를 이어갔다.
힐은 지난해 9월 마이애미전에서 7이닝(89구) 퍼펙트를 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로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힐의 물집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교체, 어쨌든 대기록 기회를 무산시킨 것을 두고 이슈가 됐다. 
8회 선두타자 조시 벨이 밀어친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외야 잔디 위치에서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데이빗 프리즈는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숀 로드리게스를 풀카운트에 몸쪽 삼진을 잡아냈다. 로드리게스는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9회 선두타자 조디 머서의 강습 타구를 3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포구하지 못하고 옆으로 튕겼다. 기록은 실책. 퍼펙트는 깨졌지만 노히트는 남아 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호세 오수나는 3루수 땅볼 아웃.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노히트는 이어갔다.
9회까지 95구를 던진 힐은 연장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해리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유일한 피안타였다. 퍼펙트, 노히터가 모두 깨지고 9이닝 10탈삼진 1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피츠버그 선발 윌리엄스도 8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7회 선두타자 포사이드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8회에도 다저스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체이스 어틀리가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포사이드가 때린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 점프 캐치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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