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테임즈 플래툰, 8월 멘도사라인 부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4 06: 17

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장 기회가 제한된 모습이다. 
테임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테임즈가 빠진 1루수 자리에는 헤수스 아길라가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는 좌완 맷 무어였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날 '테임즈가 샌프란시스코와 경기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밀워키가 왼손 투수를 만날 때 아길라가 1루수로 출장하고 있다'며 '테임즈는 내셔널리그 13위에 해당하는 27개 홈런을 터뜨리고 있지만 8월에는 멘도사라인이다'고 지적했다. 8월 8일 이후 14경기 중 5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는데 3경기가 왼손 선발이었다. 

실제 테임즈는 8월 18경기에서 64타수 13안타 타율 2할3리 3홈런 7타점 OPS .780에 그치고 있다. 볼넷 9개를 얻어냈지만 삼진도 19개를 당했다. CBS스포츠는 '5월 이후 테임즈는 타율 2할1푼5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4월 첫 한 달까지 24경기 타율 3할4푼5리 11홈런 19타점 OPS 1.276으로 대폭발했지만 5월 이후에는 그 기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환상의 4월을 보낸 뒤 테임즈는 5월 타율 2할2푼1리 OPS .791, 6월 타율 1할6푼3리 OPS .669로 곤두박질쳤다. 7월에는 타율 2할8푼4리 OPS .861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8월 들어 다시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활약 이후 약점이 분석된 게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왼손 투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5푼8리 21홈런 OPS .924로 활약했지만, 왼손 투수에겐 타율 1할8푼8리 홈런 OPS .717로 고전하고 있다.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라인업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 
4년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테임즈였지만 세계 최고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테임즈도 지난 10일 '스포팅뉴스'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KBO리그보다 스트라이크존이 넓고, 투수들은 더 강한 공, 더 좋은 오프스피드 공을 던진다. 그것을 배우고 적응해야 하지만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KBO리그를 지배한 테임즈마저도 메이저리그의 벽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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