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타율 0.352’ 김하성, 4번 타자 자격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24 06: 53

찬스에 훨씬 강하다. 김하성(22, 넥센)이 무서운 이유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15차전에서 5-1로 이겼다. 넥센(61승55패1무)은 삼성전 4연승을 달렸다. 삼성(45승67패4무)은 4연패에 빠졌다.
김하성이 쐐기를 박았다. 그는 1회부터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쳐서 시동을 걸었다. 김하성은 넥센이 3-0으로 앞선 7회 다시 한 번 폭발했다. 그는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3루타를 폭발시켰다. 주자 박정음과 초이스가 득점하며 넥센이 5-0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최근 김하성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그는 22일 삼성전에서도 6회 만루상황에서 2타점 결승타를 때려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김하성의 안타로 물꼬가 터진 넥센 타선이 11-5로 대승을 신고했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9푼8리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은 3할5푼2리로 전체 12위다. 특히 김하성은 만루홈런을 세 개나 칠 정도로 만루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득점권 찬스를 많이 맞이하고 타점을 내다보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4번 타자로 나서면서 찬스가 많이 생기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재밌고, 집중력도 더 커지는 것 같다. 4번 타순에 특별함을 느끼기보다 항상 이기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단지 4번에서 결과가 더 좋을 뿐”이라며 4번 타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유격수인 김하성은 남보다 체력소모가 두 배다. 장정석 감독은 “김하성을 지명타자 등으로 쉬도록 해줘야 한다. 하지만 선발명단을 작성하다보면 어느새 이름을 쓰게 되는 선수”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그만큼 김하성이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점이다.
김하성은 “내 등번호와 이름을 달고 뛴다.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다”며 4번 타자와 유격수 겸업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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