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로사리오, 후반기 리그 최고 투수-타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4 06: 53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 2017시즌 KBO리그 후반기를 뒤흔드는 최고 투수, 타자는 누구일까. 
후반기 시작 이후 가장 돋보이는 투수는 롯데 외인 브룩스 레일리다. 레일리는 후반기 7경기 등판, 리그 최다 49⅓이닝을 던지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후반기 규정이닝을 채운 32명의 투수 중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다. 7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QS)했고, 그 중 4경기는 7이닝 이상 QS+. 
전반기에만 해도 레일리는 17경기 6승7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쳤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된 것도 4경기 있었다. 6월에는 부진을 이유로 2군에도 한 차례 다녀왔다. 그 이후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더니 후반기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돌변했다. 

레일리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도 후반기 31경기에서 20승10패1무 승률 6할6푼7리로 두산(24승7패1무·.774)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전반기까지 5위 두산에 3경기 뒤진 7위였지만 지금은 5위 넥센에 반경기 차이로 앞선 4위가 되며 가을야구 경쟁 판도를 바꿔놓았다. 
야수 쪽에선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후반기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로사리오는 후반기 27경기에서 타율 4할 42안타 11홈런 30타점 28득점 장타율 7할8푼1리 OPS 1.229로 활약 중이다. 후반기 홈런·장타율·OPS 1위, 타점 공동 2위, 타율 공동 3위, 득점 4위에 랭크돼 있다. 
로사리오는 전반기에도 74경기에서 타율 3할8리 90안타 22홈런 64타점 62득점 장타율 5할9푼9리 OPS .983으로 활약했었다. 홈런·장타율 2위, OPS 4위, 타율 12위에 올랐지만 후반기에는 모든 면에서 전반기 성적을 웃돈다. 홈런과 장타율 부문에서 1위 최정을 맹추격하고 있다. 
로사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8위로 처진 한화도 뒤늦게 힘을 내고 있다. 후반기 17경기에서 10승7패 승률 5할8푼8리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8일 2연전 체제 시작 후에는 8승4패로 2위에 빛난다.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중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으며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후반기 활약으로 주가가 상승 중이다. 어느덧 시즌 9승을 거두며 2년 만에 10승 복귀를 눈앞에 뒀다. 교체 대상에서 재계약 후보로 떠올랐다. 로사리오도 미국과 일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두루 받으며 오프시즌 거취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레일리-로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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