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위기의 KIA, 한화표 고춧가루 경계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4 06: 53

갈 길 바쁜 1위 KIA가 8위 상승세의 한화를 만난다.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2연전이 될 전망이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이지만 시즌 팀 최다 5연패를 당하며 2위 두산에 3.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특히 22~23일 광주 롯데전에서 1~2선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한 충격이 크다. 24~25일 한화와 대전 2연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상대팀 한화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8위로 처지며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진 한화이지만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다. 중상위권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8월 리그 판도의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화는 8월 17경기에서 10승7패 승률 5할8푼8리로 선전 중이다. 8월 성적은 두산(15승5패)와 롯데(14승6패)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2연전 체제가 시작된 지난 8일 이후로는 8승4패 승률 6할6푼7리로 롯데(11승3패)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빛난다. 
김태균(복사근) 정근우(팔꿈치) 송광민(햄스트링)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지만 나머지 선수들로 똘똘 뭉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과 윤규진, 필승조 박정진·정우람의 호투로 2연전 체제 이후 팀 평균자책점은 4.21로 3위이고, 윌린 로사리오·최진행·오선진의 맹타로 같은 기간 팀 타율도 2할9푼8리로 3위에 빛난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12-6), 12일 고척 넥센전(6-1), 16일 대전 SK전(8-5), 18일 마산 NC전(14-9), 19일 대전 롯데전(2-0)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의 발목을 한 번씩 잡았다. 지난 5일 대전 KIA전, 8일 잠실 두산전 이후로 연패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KIA는 올 시즌 한화 상대로 8승2패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호투에 막혀 1-7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최근 5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 6.70, 타율 2할6리로 모두 최악의 수치를 찍고 있는 KIA로선 부담스런 상황이다. 
24일 경기에 KIA는 한화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9로 매우 강했던 팻딘이 연패 탈출을 위해 나선다. 한화는 안영명이 나선다. 그러나 25일 경기 선발투수는 미정이다. 반면 한화는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는 윤규진이 나설 차례. 5연패 중인 KIA로선 8월 기세가 좋은 8위 한화가 부담스럽다. /waw@osen.co.kr
[사진] 김기태 감독-이상군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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