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가 전재산 기부를 결정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 동안 고생한 강예원을 배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재산을 모두 잃은 후 강예원 집에 들어와 살게 된 최민수. 두 사람은 한 집안에서 지내면서 화해의 시간을 보낸다.
강예원 역시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 상황. 기적적으로 재산을 되찾은 최민수는 그런 강예원의 마음을 받아들여 기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이 사실을 강예원은 좋아할까.
23일 방송된 MBC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개털이 돼 지영A(강예원)의 집으로 들어온 백작(최민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영은 그런 백작을 구박하면서도 아버지와 살 게 된 것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특히 백작이 시어머니(조경숙)에게 사이다를 날리자 통쾌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지영은 한의사 친구에게 백작의 몸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달려가 백작의 검사 결과를 확인한다. 의사는 알츠하이머라며 백작이 어느날 기억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 말에 지영은 오열하고, 그날 저녁 백작에게 속옷을 사다주며 "원래 자식들이 월급타면 부모님 속옷 사드리는 거다"고 한다.
백작은 기뻐하고, 지영은 방을 나와 다시 눈물을 흘렸다. 호림(신성록) 역시 백작과 술잔을 기울이며 지영과 백작에게 잘하겠다고 말했다.
며칠 뒤 백작의 재산을 몰수했던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잡히고, 국왕은 백작의 재산을 다시 돌려준다. 백작은 "지영이가 돈 없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전 재산을 기부할 생각이다. 지영이도 좋아할 거다"고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 bonbon@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