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표창원 "화성 미제 사건이 지금의 절 만들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24 00: 46

'택시' 표창원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두 건의 사건을 이야기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현장 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지금의 절 만든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가 화성에서 현장 관리, 주민 보호, 검문검색을 할 때 그 사건이 발생했다. 여중생 살인 사건이었는데 정말 화가 났다. 4년 동안 범죄수사 공부만 했고 나름 엘리트라고 자부했는데 꼬리도 못 잡고 해결도 안 됐다. 그렇다고 이 사건의 범인은 뛰어난 사람인 건 아니다. 제가 너무 무능한 거다.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될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표창원은 또한 "부천 황태자 사건도 있다. 부천 형사계 있을 때 강간 신고가 왔다. 범인을 검거했는데 태도가 불량한 거다. 그 당시 성폭력은 친고죄라 합의하면 종결됐다. 제가 '끝까지 가자'고 했는데 어머니가 나중에 오셔서 눈물을 흘리더라. 범인 아버지가 부천의 유명한 재력가인데 돈으로 회유하려다 안 되니 피해자 아버지 직장에까지 압력을 가해 합의를 받아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 두 건의 큰 실패 뒤 셜록 홈즈의 고향인 영국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이며 프로파일러가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 nahee@osen.co.kr
[사진] '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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