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역전포+결승타' 최진행, 난타전에 마침표 '쾅'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23 23: 16

한화 최진행의 날이었다. 한화가 난타전의 수렁에서 팀을 건져내는 4타점 활약을 선보였다.
최진행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최진행은 5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10-9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패색이 짙었다. 한화는 1회 1사 1·2루서 윌린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1회 6피안타로 고전하며 대거 4점을 내줬다. 비야누에바는 1회부터 강판됐다.

한화는 2회 오선진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었다. 그러나 2회 올라온 김재영이 다시 3점을 더 내주며 리드는 7-3까지 벌어졌다.
이대로 물러날 한화가 아니었다. 그 중심에는 최진행이 있었다. 한화는 4회 선두 김회성의 솔로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회성은 류희운의 초구 속구(144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포였다. 한화는 볼넷과 안타를 묶어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5-7 추격.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동훈의 볼넷으로 2사 1·2루, 최진행이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류희운의 3구 속구(145km)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화의 8-7 역전 순간이었다.
한화는 6회 오선진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8회 요동쳤다. 2사 1·2루서 오태곤이 송창식 상대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이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최진행은 홈런을 기록한 타석을 제오하면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두 개나 당했다. 만일 kt가 끝내기 승리를 거둔다면 중심타자 최진행의 활약이 다소 아쉬울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진행은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kt는 9회 2사 1·3루, 연장 10회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연이은 침묵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자 한화가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연장 11회 선두 오선진의 안타와 이동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최진행. 최진행은 볼카운트 2B로 유리한 상황에서 kt '클로저' 김재윤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2루 대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으며 한화가 길었던 0의 행진을 깼다.
한화는 연장 11회 마운드에 심수창을 올렸다. 심수창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팀이 올린 10타점 중 4점을 올린 최진행. 그는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