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태임 "내게 '품위녀'는 복귀작..'불륜녀'라도 좋았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4 09: 00

배우 이태임이 '품위있는 그녀'를 자신의 '복귀작'이라고 표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태임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종영인터뷰에서 상대역인 정상훈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난 밥숟가락만 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말 밥숟가락 얹은 거다. 정상훈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주셨다. 정말 재치있게 하시니까 촬영장만 가도 정말 즐겁고 웃음이 났다. 작품이 나오고 나니 뿌듯하기까지 하고, 정말 잘 나온 것 같다"고 정상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우아진 역으로 출연한 김희선과의 대치 장면을 찍었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이태임은 "정말 떨렸다. 안 떨어도 되는데 왜 떨지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김희선 선배님이 대선배님이기도 하니까 '진짜 실수 안 해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김희선 선배님은 성격 진짜 정말 좋다. 선배님이 저를 그렇게까지 생가하실 줄 몰랐는데 얼마 전 인터뷰에서 저를 언급해주신 걸 보면서 진짜 깜짝 놀랐다. 나에게 이렇게 관심을 써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팬모드'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난투극 명장면을 만들어낸 김선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그 난투극을 찍는 날 처음 뵈었다"며 "선배님께서 청심환을 드셨다고 하더라. 선배님도, 저도 이 장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철저하게 동선도 맞추고 액션도 맞췄다. 한 번에 제대로 가자는 마음이 컸다. 그 장면이 방송되는 당일, 김선아 선배님은 '오늘 드디어 그 신 방송된다'며 연락을 해주셨다. 작가님께서도 그 장면에서는 박장대소 했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태임은 "나는 '품위녀'를 복귀작이라고 생각했다. 불륜녀라도 상관 없었다. 불륜이고, 이런 걸 다 떠나서 이걸로 연기력을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강했다. '배우 이태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거다. 워낙 극이 탄탄했고, 상대 배우들도 대단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정말 잘 해야겠고 드라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단 생각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종영한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태임은 화가이자 안재석(정상훈 분)의 내연녀 윤성희로 열연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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