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이태임 "욕설 논란 사건, 여배우로는 끝났다 생각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4 09: 00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한 배우 이태임이 과거 욕설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태임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종영인터뷰에서 2015년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휩싸인 욕설 논란 사건에 대한 허심탄회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그 때가)내겐 너무 힘든 시기였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난 여배우로서는 끝났구나 싶었다. 어떤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로 해도 그 모습이 겹쳐서 보일 텐데 연기를 관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시기에 학교를 그만뒀다."고 말하며 연기를 접으려고 마음먹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태임은 "막상 다른 걸 하려고 보니 막막했다. 제가 집안의 가장인데, 이름이 알려진 상황에서 어떻게 뭘 할지 모르겠더라. 연기를 그만두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단역 주시면 그거부터 시작해야겠다'란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다. 드라마 '유일랍미'를 지나 '품위녀'까지 그렇게 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니 내게 '품위녀'는 정말 큰 의미였다. 이 드라마로 인해서 제가 어떻게든 배우로서의 첫 발을 다시 딛고 싶었다. 나는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인지 애정이 정말 깊었다. 물론 '불륜녀' 캐릭터고, 악녀였지만, 악녀로 욕을 많이 먹어서 뿌듯하다. 이제부터가 정말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태임은 "차기작이 중요하다고 많이 말해주는데, 저는 어떤 것이든 다 좋다. 내 인생 목표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언젠가 배우로 인정 받아서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또 하나는 김성령 선배님처럼 나중에까지 멋있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였다. 사람 인생 끝까지 살아봐야 알지 않나. 훗날 그 두 가지 목표를 생각하며 열심히 작품하고, 연기를 갈고 닦아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품위녀'는 나에겐 정말 행운의 작품이다. 그렇게 좋은 작품을 언제 또 만날까 싶다. 너무 아쉽기도 하고, 너무 행복했다. 그저 감사하단 말뿐이다"라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9일 종영한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태임은 화가이자 안재석(정상훈 분)의 내연녀 윤성희로 열연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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