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필승카드 실패+김선빈 3구 삼진…KIA 막지못한 연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23 22: 32

KIA가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가 부진한 투구를 한데다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5연패에 빠지며 2위 두산에게 3.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의 승부처는 두 개였다. KIA는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4연패 탈출에 나섰다. 전날 양현종을 내세웠으나 6회 1사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실점의 부담을 타선이 이기지 못하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필승카드 양현종을 무너지면서 공은 헥터에게로 넘어왔다. 

그러나 헥터는 롯데의 응집력에 무너졌다. 3회 1사후 4연속 안타를 맞고 두 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 다시 최준석의 적시타와 이대호에게 투런포를 맞고 5실점했다. 후반기들어 집중타를 맞는 모습이 이날도 나타났고 패인이 되었다. 
공격에서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2-5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김주찬이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격의 끈이 느슨해졌다. 곧바로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흐름에서 슬라이더에 빚만은 타구가 나오고 말았다. 
마지막 기회는 8회말이었다. 1사 1,2루에서 안치홍이 롯데 투수 박진형과 승강이끝에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이어 이범호가 볼넷, 김민식이 좌전안타를 날려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명기가 2루 땅볼로 물러나자 롯데는 포크볼러 조정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격 1위 김선빈을 잡기 위한 교체카드였다. 조정훈은 초구에 직구를 던졌고 김선빈이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카운트를 먼저 잡은 조정훈은 곧바로 포크볼 2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주무기인 포크볼에 김선빈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김선빈의 삼진으로 KIA의 동점 기회는 사라졌다. 
9회말 1사후 버나니다가 1루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지만 최형우가 삼진, 나지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그나마 앞선 6경기에서 최다 득점이 4점이었지만 이날은 5점을 뽑아낸 것이 위안거리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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