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2사 후 8득점, LG의 집중력 실화인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3 21: 37

 8월 팀타율 9위 LG가 빅이닝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모처럼 2사 후 뜨거운 집중타를 선보였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5회에만 7안타를 몰아쳐 7득점, 경기를 9-2로 뒤집었다. 5회 NC 투수 4명이 차례로 등판했지만, LG의 불붙은 타선을 막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삼진을 당한 뒤 최재원과 로니가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날 처음 4번타자로 나선 이형종이 좌전 안타로 3-2로 역전시키며, 선발 맨쉽을 강판시켰다.

NC의 다음 투수는 필승조 원종현.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LG 타선은 몰아쳤다. 채은성과 강승호, 유강남이 3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원종현을 KO시켰다. LG는 6-2로 달아났다.
NC는 좌완 임정호를 3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그러나 임정호는 손주인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보내 2사 만루를 자초했고, 박용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7-2.
어쩔 수 없이 NC 투수는 또 바뀌었다. 최금강이 올라왔지만 끝맺음을 하지 못했다. 최재원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점수는 9-2. 로니가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이형종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길고 긴 LG의 5회 공격이 끝났다.
LG는 5회 2사 후에만 6득점을 추가했다. 앞서 4회에도 병살타로 분위기가 끊어진 2사 3루에서 2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든 LG였다. 2사 후에만 8득점, 근래 LG 타선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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