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2일 쉰' 임찬규, NC 킬러로 돌아오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3 21: 37

12일간의 휴식이 달콤한 재충전 시간이 됐다. LG 임찬규가 개인 최다 탈삼진(9K)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13일만에 등판이다. 당초 2주 정도 휴식하고 올라올 예정이었으나, 김대현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빨리 자리바꿈을 했다. 
양상문 감독은 "임찬규가 올해 NC 상대로 잘 던졌다. 선발 복귀전을 NC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NC전 2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1.64(11이닝 2실점)를 기록했다. 당초 차우찬 선발 차례였으나 차우찬을 롯데전으로 하루 미루면서 임찬규를 NC전에 올렸다. 

23일 NC전, 임찬규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선발 몫을 해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였으나 볼끝에 힘이 있었다. 파울 타구가 많이 나왔다. 힘 좋은 NC 타자들을 상대로 직구(37구) 보다는 체인지업(24개) 커브(22개) 슬라이더(11개) 등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모창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 1점으로 막아냈다. 3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에 그쳐 잘 막은 셈이다. 
2회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내보냈으나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3회 NC 중심타선 스크럭스-나성범-모창민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이 하이라이트였다.
4회 2사 후 손시헌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5회 1사 1루에서 스크럭스, 나성범을 연거푸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9-2로 크게 역전한 6회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아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9개)을 세웠다. 2013년 6월 9일 잠실 롯데전에서 8탈삼진이 종전 개인 최고였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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