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NC의 고민, '8월 용병 무승' 어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3 21: 37

 "어제 역전승을 기운을 받아 오늘 맨쉽이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김경문 NC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NC의 외국인 투수들이 8월 들어 승리 신고에 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해커를 먼저 마산으로 내려보냈다. 다음날 kt전 선발이라 미리 이동한 것. 해커의 인사를 받고 떠나보낸 후 김 감독은 "오늘 선발 맨쉽이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8월에 용병 투수들이 1승도 없다"며 승리를 기원했다.

전날까지 맨쉽은 8월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00이다. 15이닝 5실점. 잘 던진 경기에선 승운이 없었다. 해커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18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맨쉽은 10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있다. 해커는 10승을 거둔 후 평균자책점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맨쉽은 이날 LG 타선을 맞아 3회까지 잘 막아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해 3회까지 1피안타 2볼넷으로 무실점.
그러나 4회 투아웃을 잡고 문제였다.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로 2사 3루를 잘 만든 후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낸 뒤,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폭투가 뼈아팠다.
5회 선두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은 후 3연속 안타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집중타를 허용하자, NC 벤치는 투구 수가 80개에서 맨쉽을 교체시켰다. 결국 맨쉽의 8월 승리는 또 무산됐다.
NC는 8월 들어 두산의 거센 추격에 밀려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타선이 8월 월간 타율 최하위로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원투 펀치가 합작 1승도 하지 못하고 있다. 토종 이재학이 후반기 2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으로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영건 장현식도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
하지만 해커와 맨쉽이 지금과 같아서는 순위 경쟁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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