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 태극마크' 김영권, "신입생 마음...중국화가 답이라는 말 듣도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23 19: 12

 "신입생의 마음으로 들어왔다. 중국화가 답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신태용호 1기가 23일 파주 NFC서 조기소집 3일 차 훈련을 이어갔다. 첫 날엔 26명 중 K리거 11명, 중국파 4명, 중동에서 뛰는 남태희 등 16명이 소집됐다. 전날엔 연세대 수문장 이준이 연습생으로 들어왔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뒤 이날 합류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주축 유럽파들은 28일 파주에 입소한다. 
한국 축구는 위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벌인다. 이후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5일 자정 최종전을 치른다. 운명의 2연전이다. 대표팀은 3위 우즈벡에 승점 1 앞선 2위에 올라있다. 이란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과 우즈벡이 남은 직행 티켓 1장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영권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신입생 같은 마음으로 들어왔다. 밖에서 대표팀을 돌이켜보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부상 등으로 A대표팀을 떠나 있었던 김영권은 "대표팀이 잘 풀리지 않은 게 안타까웠다. 팀의 일원으로서 응원하면서 지켜봤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수비진의 중국화 논란에 대해서는 소신을 밝혔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운동장서 보여줘야 한다. 이란, 우즈벡전서는 중국화 논란이 없어지고, 중국화가 답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4년 전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서 중대한 실수를 범했던 김영권은 "4년 전 실수라 참 다행"이라며 "당연히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이란이 실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진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수끼리 합이 맞아야 한다. 상대 선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얘기를 많이 해야 한다. 이전보다 2~3배 더 준비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란전 4연패에 대해서는 "이란은 선수층도 좋고 정말 까다로운 팀"이라며 "많이 비기고 졌기 때문에 이겨야 할 때가 왔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전날 상하이 상강과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0-4 대패를 막지 못한 김영권은 "어제는 살짝 영혼이 나갔지만 멘털은 하루면 다시 돌아온다"면서 "소속팀서 ACL도 뛰며 경기력을 유지했다. 컨디션은 100%다. 이란, 우즈벡전에 맞춰 준비해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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