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대행 "배영수 오해받을 행동…선수단 주의시킬 것"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23 17: 25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배영수의 부정 투구 논란에 입을 열었다.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등판한 그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유니폼 하의에 로진 가루를 묻힌 뒤 공을 그 부위에 문질렀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2017 공식 야구규칙 8조2항에 따르면 투수는 (1) 투수판을 둘러싼 18피트의 둥근 원 안에서 투구하는 맨손을 입 또는 입술에 대는 행위, (2)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것, (3)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4)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운지르는 것, (5)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6) 이른바 샤인볼, 스핏볼, 머드볼, 또는 에머리볼을 던지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22일 kt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 대행은 "그런 일이 있었나? 영상을 직접 확인하지 못해 할 말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배영수는 23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사과의 의미를 전했다. 배영수는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변명하지 않겠다.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상군 대행은 배영수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 대행은 "(배)영수가 호텔에서 나를 볼 때마다 미안해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상군 대행은 "전날 이야기를 듣고 영상을 봤다. 누가 봐도 오해 받을 만한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영수에게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본인에게 짐을 더 안겨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행은 "고의성 여부 의도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제3자가 볼 땐 누가 봐도 오해할 행동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군 대행은 "상대 팀이나 심판이 어필하지 않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선수단에게 재발 방지를 위해 확실히 주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ing@osen.co.kr
[사진 아래]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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