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 논란'에 대하는 김주영-권경원, "경기 뛸 생각만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24 05: 29

"중국화 논란 고민 보다 경기 뛰기 위한 노력만 하고 있다".
중국화 논란에 대한 수비수 김주영(허베이 화샤)에 대한 이야기다. 함부로 이야기 하면 문제가 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활발한 성격의 김주영도 '중국화 논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K리그 및 중국과 중동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을 조기 소집해 훈련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비진은 거의 모든 선수가 합류했다. 신 감독이 부임하기 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 수비는 엉망이었다.

2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한국은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2위다. 11골을 넣었고 10골을 내줬다. 경기 내용이 엉망이다.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보다 실점이 많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고 하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이겨야 할 경기에 승리하지 못했고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1점 혹은 승점을 따내지 못한 채 최종예선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표팀 중앙 수비진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합류가 이뤄지면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영권, 김민재(전북 현대),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 등 모두 합류하게 된다.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장현수(FC 도쿄)는 수비수가 아니라 미드필드 요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물론 2명의 선수도 언제든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걱정은 분명하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하면서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현수를 비롯해 홍정호 등이 그 주인공. 치열한 경기서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평가는 야박했다. 중국에 가서 실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중국이 만만한 리그도 아니지만 단순히 중국에 진출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김주영은 "많은 팀들이 한국 수비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뛰는 것이다.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출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팀내 경쟁서 이기는 것이다. 슈퍼리그의 치열함도 K리그 이상이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정말 기쁘다. 그 이유를 다시 말하기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경기에 뛰고 있다. 중국화 논란에 대해 생각하는 것 보다 훈련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별하게 생각해 본적없다"고 말했다.
상하이 상강을 거쳐 허베이로 이적한 김주영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섰다. 치열하게 노력중이다. 수비수 중 3번째로 많이 출전했다. 외국인 선수들과 직접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김주영은 저돌적인 플레이로 이겨냈다.
톈진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는 권경원도 마찬가지다. 팀이 초반 부진할 때 권경은은 출전 기회를 보장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의 수비 안정의 고민을 권경원이 해결했다. 그가 출전하면서 톈진은 수비가 안정됐고 팀 순위도 올랐다. 또 부상투혼까지 발휘하면서 한국 중앙 수비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권경원도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다만 중국에서 경기에 뛰지 못할 때도 노력해야 한다. 이적하자마자 굉장히 힘들었지만 더 훈련을 하면서 이겨내고 싶었다. 경기에 뛸 때에는 정말 치열하게 임한다. 중국화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다. 신태용 감독도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야 할 중앙 수비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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