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강하늘 "상의 탈의? 박서준만 벗었으면 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24 11: 28

‘청년경찰’의 강하늘이 영화 속에서 화제가 된 상의 탈의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은 박서준과 강하늘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웃음, 통쾌한 액션, 상쾌한 연기 케미로 올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 특히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고, 그 뒤에 숨겨진 범죄 사건까지 휘말리게 되는 좌충우돌 스무살을 그려낸 ‘청년경찰’은 더운 여름, 두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박서준과 강하늘의 완벽 비주얼로 여심을 제대로 정조준했다.
경찰이라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 고민하던 스무살 청년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은 작품 속에서 성장을 거듭한다.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는 박서준과 강하늘의 상의 탈의 장면은 ‘청년경찰’ 재미의 양념을 담당한다.

그러나 강하늘은 “사실 벗는 장면을 그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탈의를 안 좋아한다기 보다는, 다른 종류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우리 나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옷을 벗으면 다 몸이 좋지 않나. 캐릭터에 맞든 안 맞든 모든 인물들이 늘 몸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감독님에게도 ‘희열이라는 캐릭터가 몸이 정말 좋을 것 같진 않다. 그런데 벗으라고 하면 벗겠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감독님이 ‘하늘씨, 그게 아니라 벗으려면 몸이 좋아야 돼요’라고 하셔서 ‘그럼 운동할게요’라고 말했죠(웃음).
벗어야 한다고 해서 비주얼적으로 좋아보여야 한다 이런 예민함은 없어요. 그래도 캐릭터에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박)서준이 형이 상남자 캐릭터니까 형의 캐릭터에 맞게 형만 벗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감독님은 희열이도 중요하니까 희열이도 벗어야 된다고 하셨어요. 서준이형의 몸이 나오면서, 시선이 그쪽으로 가서 다행이었어요(웃음). 구차한 변명이라고요? 변명 맞아요(웃음).”
‘청년경찰’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박서준과 강하늘은 ‘충무로에 새로운 브로맨스의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 케미를 자랑한다. ‘청년경찰’을 통해 제대로 빛난 두 사람의 연기 합은 박서준-강하늘을 안성기-박중훈, 정우성-이정재를 이을 충무로 콤비로 주목받게 했다.
강하늘 역시 자신과 최고의 연기 호흡을 펼쳐준 박서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강하늘이 평가한 박서준은 ‘멋진 남자, 멋진 배우’다. 평소 애드리브를 많이 하지 않는 강하늘도 박서준과 주고 받는 핑퐁게임 같은 연기 호흡 속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것을 풀어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어떤 작품에서든지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늘 대본을 충실히 하자는 생각인데, ‘청년경찰’은 핵심적인 대사는 써있었지만, 감독님의 말씀처럼 애드리브가 많이 필요한 작품이었어요. 서준이 형이랑 촬영 전부터 많이 친해져서 굉장히 좋았죠. ‘청년경찰’을 통해 찾은 박서준 형의 큰 장점이 있어요. 주변에 친한 친구들한테도 자랑했거든요. 친한 친구들도 다들 연기를 하고 있거나, 지망하고 있어서 형에 대한 궁금증이 크더라고요.
형에 대해 발견한 가장 큰 장점은 정말 멋있다는 거예요. 서준이 형은 굉장히 자신감이 큰 멋진 사람이에요. 감독님이 어떤 장면이나 대사를 갑작스럽게 주신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원래 알고 있던 것처럼 풀어내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같이 연기하는 저도 형을 믿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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