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일"..'조작' 전혜빈, 시청자 울린 워킹맘의 진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23 10: 50

 전혜빈의 특급활약이 시작됐다.
 
전혜빈은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27개월 아이를 둔 워킹맘이자 베테랑 사진기자 오유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오유경은 5년 만에 부활된 스플래시 팀의 일원으로 자원해 거대권력에 맞서 올바른 기사를 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19, 20회 방송 분에서는 그동안 있었던 기사 조작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스플래시 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경은 인터넷 자료를 뒤져서 과거 철호(오정세 분)의 기사가 조작이었다는 근거를 찾아내고, 수첩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끈질기게 살펴보며 사건의 의문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유경이 돋보였던 순간은 비리 권력의 중심인 남강명 사건을 보도할 것인지에 관한 스플래시 팀 회의였다. 두려운 마음이 컸던 후배 성식(박성훈 분)에게 "난 우리 애 걷고 뛰는 것도 못 보면서 그 시간 여기서 보냈어. 내가 좋은 부모는 못돼도 부끄럽지 않은 부모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한테 동기를 줘.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가 있을거라는 확신. 나한텐 그게 동기다”라고 말했고, 이 대사는 보는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이처럼 오유경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적재적소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으며 극이 전개될 수 있게 하고, 오유경 만의 털털하고 직설적인 언어로 후배들을 독려하고 시청자들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 오유경은 '조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알토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평에는 오유경을 연기하는 전혜빈의 공 역시 크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 작은 표정까지 맛깔나게 소화한다. 그동안 '조작'의 웃음 담당이었던 전혜빈은 회가 거듭할수록 투철한 기자정신을 드러내며 진중한 면모와 카리스마로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매 회 '조작'에서 전혜빈의 새로운 매력이 발견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조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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