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리그 WS 감동, 끝내기 패배 투수 안아준 승자의 위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3 09: 59

 승리가 모든 것이 아니다. 스포츠맨십으로 서로 어울린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암스포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훈훈한 감동의 장면이 나왔다. 끝내기 승리를 거둔 팀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마운드의 패전 투수에게 달려가 위로해줬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도미니카의 에드워드 우세타는 2-1로 앞선 6회 마지막 수비에서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베네수엘라의 오마 로메로는 1사 1,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베네수엘라의 3-2 끝내기 승리.

짜릿한 승리에 흥분한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덕아웃을 뛰어나와 극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그 때, 역전패를 허용한 우세타는 마운드에 엎드려 흐느꼈다.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그러자 베네수엘라의 코칭스태프는 선수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 하지 않고, 마운드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곤 우세타를 안아 일으키며 위로했다. 이후 결승타를 친 로메로가 다가와 우세타와 포옹하며 등을 토닥여줬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의 인사 때 감정을 추스린 우세타는 베네수엘라 선수들로부터 다시 한 번 위로를 받았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지난 21일 패자 2라운드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해 최종 탈락했다.
/orange@osen.co.kr
[사진] MLB.com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