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처럼' 박정은의 달라진 눈빛, 화끈한 경기로 3연승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23 08: 02

‘꼬마늑대’ 박정은(21, 팀 스트롱울프)이 3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정은은 9월 23일 충주세계무술축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 ‘리틀 함서희’ 박시우(27, 팀매드)와 맞붙는다.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박정은은 2015년 5월에 가진 데뷔전부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데뷔전 상대로 ‘일본 격투 여왕’ 후지노 에미가 확정됐을 때 많은 이들이 박정은의 고전을 예상했다. 그만큼 20전을 넘게 치른 ‘베테랑’ 후지노 에미의 벽은 높아만 보였다.

시합은 시작됐고 박정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경기를 펼쳐나갔다. 잘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당찬 박정은의 패기에 산전수전을 다 겪은 후지노 에미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지노 에미는 이내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박정은은 결국 판정 끝에 아쉽게 패했다. 그렇지만 박정은의 투지는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박정은은 데뷔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실 최근에는 승리를 거뒀지만 데뷔전 같이 임팩트 있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때는 패기로 밀어붙였고, 큰 기술 위주로 시합을 하다 보니 좀 더 투지 넘치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ROAD FC에서 가진 2경기에서 서브미션과 TKO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박정은은 안주하지 않았다. 그녀의 목표인 ROAD FC 아톰급 챔피언을 향해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일단 여성부에도 챔피언이 생겼고, 아직은 올라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 벨트를 위해서 이번 시합은 물론, 앞으로 매 경기마다 데뷔전처럼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당찬 각오와 함께 박정은은 “이번 대회는 충주에서 열린다. 대회장 분위기가 더 뜨겁게 불타오를 수 있도록 멋진 경기 보여드릴 테니 충주 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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