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4 종영②] 똑같은 퀴즈도 요괴들이 하면 다르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8.23 06: 53

 요괴들에게 뻔한 퀴즈는 없다. 같은 문제도 매번 새롭다. '신서유기4'를 보는 재미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신서유기4'에서는 감독판이 방영됐다. 베트남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자주 반복되는 것은 퀴즈였다. 밥을 먹을 때도, 먹지 않을 때도 ‘신서유기4’ 멤버들과 퀴즌 떼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스피드 퀴즈, 상식 퀴즈, 사자성어, 영화 퀴즈, 인물 퀴즈, 릴레이 퀴즈 등 온갖 퀴즈가 총동원된다. 퀴즈 프로그램인지 예능 프로그램인지 헷갈릴 정도다.

여행하는 내내 지겹게 반복되는 퀴즈지만, ‘신서유기4’에서는 항상 새롭다. 바로 독창적인 오답과 거짓말 같은 정답을 내놓는 멤버들 덕분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모지리라는 별명은 얻은 송민호와 안재현 그리고 은지원의 활약이 눈부셨다. 은지원은 영화 퀴즈에서 19금 답변을 계속해서 내놓으면서 오답의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냈다. 안재현은 첫 합류 때부터 백치미를 한껏 드러냈으며, 이번 시즌에서도 침착한 오답을 내놓았다.
송민호 역시도 전설적인 오답을 수없이 내놓으면서 당당하게 모지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균과 비슷한 정도의 지식을 가진 ‘신서유기4’ 멤버 중에서도 퀴즈 앞에서 유독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서유기4’ 멤버들은 용감하다. 틀릴지언정 포기는 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답을 맞혀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기상천외한 오답을 탄생시킨다. 그 덕분에 시청자는 항상 즐겁다. 적어도 예능인으로서는 완벽하다.
21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항상 정답만을 요구한다. ‘신서유기4’를 보는 순간에는 적어도 정답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 아름다운 베트남의 풍경과 거침없이 오답을 외치는 요괴들을 보면서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다. ‘신서유기5’가 꼭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이유다. /pps2014@osen.co.kr
[사진] '신서유기4'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