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투·타 완벽' 김강률, 승리 이끈 '한국판 오타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2 22: 29

잘 던지는데, 잘 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의 투수 김강률이 처음 들어선 타석에서도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김강률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즈와의 팀간 12차전에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동시에 8회말 지명타자 에반스가 3루수로 가면서 김강률은 1번타자 자리를 채우게 됐다.
김강률은선두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준 가운데 이대수의 희생번트와 노수광의 뜬공으로 2사를 채웠다. 이어 최항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로 나선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5-6으로 지고 있던 가운데 두산은 박건우와 김재환의 투런포에 힘입어 9-6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타자들이 연이어 출루하면서 2번타자에서 시작했던 두산의 공격은 어느덧 '1번타자' 김강률에게로 왔다. 야수를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김강률은 타석에 들어섰다. 
9회초 두산은 2번타자 류지혁을 시작으로 볼넷과 홈런, 안타가 연이어 나왔고, 9-6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결국 2사 1,2루 상황에서 김강률에 까지 타석 기회가 돌아왔다.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김강률은 SK 백인식의 볼 3개를 지켜봤고, 4구 째 처음으로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헛스윙. 
그러나 5구째 직구를 배트에 맞혔고, 타구는 2루수 키를 넘겨 우중간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박세혁은 홈을 밟았고, 김강률은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까지 기록하게 됐다.
결국 김강률의 쐐기점으로 두산은 10-6으로 이날 경기를 잡고, 1위 KIA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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