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박건우-에반스, 대포로 불붙인 1위 추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2 22: 28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와 에반스가 9회초 극적인 홈런을 날리면서 1위 추격에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12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6회까지 2-6으로 지고 있다 7회 3점을 내면서 5-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8회를 무득점으로 물러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마지막 9회 두산이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극적인 상황에 터진 홈런 두 방이 빛났다. SK는 9회초 김주한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주한은 첫 타자인 류지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보냈다. 이어 박건우까지 볼 3개를 연달아 내주면서 3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8구 째만에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었지만, 9구째로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향했다. 박건우의 배트는 거침없이 돌아갔고,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8이닝 내내 이어오던 리드가 SK에서 두산으로 넘어가는 순간.
박건우의 홈런으로 두산은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꿨다.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이번에는 에반스가 김주한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분위기를 탄 두산은 투수 김강률까지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진풍경'을 보였고, 10-6으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9회말 두산은 이용찬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았고, 이날 경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 승리로 두산은 시즌 65승(46패 2무) 째를 거뒀다. 동시에 1위 KIA가 롯데에 패배하면서 두산은 KIA(69승 1무 41패)를 4.5경기 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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