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1위 추격에 속도를 냈다.
두산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즈와의 팀간 12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위 KIA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홈 팀 SK는 노수광(중견수)-최항(3루수)-로맥(우익수)-최승준(지명타자)-박정권(1루수)-나주환(2루수)-이재원(포수)-조용호(좌익수)-이대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
이에 맞선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 출장했고, 최주환(2루수)-류지혁(3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에반스(지명타자)-민병헌(우익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SK는 초반 홈런포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수광의 2루타 뒤 최항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최승준이 보우덴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최승준의 시즌 5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 행진.
두산은 2회초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민병헌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고, 오재일의 볼넷 뒤 박세혁의 적시타로 1-3으로 추격했다.
3회말 SK가 다시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박정권이 볼넷으로 진루했지만, 폭투 때 2루를 노린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 2사 주자없는 상황이 된 가운데, 나주환이 보우덴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나주환의 시즌 17호 홈런.
4회초 두산은 2사 후 민병헌의 볼넷 뒤 오재일, 박세혁이 연이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가 9구의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했다. 그러나 이후 대타 김인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두산은 추가점 생산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SK는 4회말 추가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유지했다. 선두타자 이대수가 안타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어 노수광과 최항이 연이어 적시타를 날리면서 6-2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7회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상대 실책과 정진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박건우와 김재환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5-6으로 따라 붙었다.
조금씩 추격에 성공한 두산은 9회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박건우가역전 홈런을 날렸다. 이어 김재환이 안타로 찬스를 이었고, 다시 에반스가 아치를 그렸다. 9-6으로 앞선 가운데 두산은 박세혁과 김재호가 안타를 날렸고, 투수 김강률이 타자 데뷔전서 적시타를 날려 10-6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용찬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두산은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SK 최승준 : 1회말 3점 홈런(시즌 6호, 4경기 연속 홈런)
-SK 나주환 : 3회말 1점 홈런(시즌 17호)
-두산 박건우 : 9회초 2점 홈런(시즌 14호)
-두산 에반스 : 9회초 2점 홈런(시즌 2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