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드디어 안녕' 엘넥 '평행이론' 26일만에 깨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2 22: 38

스크럭스의 홈런포가 '엘넥 평행이론'을 깨뜨렸다. LG는 졌고, 넥센은 승리했다. 드디어 26일 만에 승리 '운명공동체'가 깨졌다. 
22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구장에서 LG는 NC에 3-4로 석패했다. 연장 10회 NC 스크럭스가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9회말 1사 3루에서 지석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 들어가 스크럭스가 해결사가 됐다.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넥센전. 4-5로 뒤진 6회 넥센은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역전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7회에는 장영석이 투런 홈런으로 8-5로 달아났다. 8회에도 3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두 팀의 25일째 계속된 '평행이론'이 깨졌다. LG와 넥센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승패를 똑같이 반복해 왔다. 단 두 번 우천취소로 인해 한 팀의 경기가 열리지 못한 날을 제외하곤, 두 팀의 승패가 똑같았다. 
8월 12일까지 두 팀은 이기는 날과 지는 날이 정확히 일치했다. 패승승-승승승-패패패-승패-패승패. 이 기간 LG가 스윕을 하면 넥센도 똑같이 스윕하고, 스윕패를 당하면 나란히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지난 13일 LG는 광주 KIA전이 우천 취소됐고, 넥센은 고척돔에서 한화전을 정상대로 치러 승리했다. 넥센이 승리하며 두 팀은 승차없는 4~5위가 됐다.
이후 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15일 LG와 넥센은 모두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16일에는 두 팀이 나란히 승리했다. 17~18일 LG는 SK에 2연패, 넥센은 롯데에 똑같이 2연패를 당했다. 19일 넥센이 먼저 승리하자, LG가 역전승으로 따라 승리했다.
20일 또 비로 인해 LG는 삼성전이 취소됐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NC에 패배하며 다시 0.5경기 차이가 됐다.
22일, LG는 NC 상대로 9회초 1사까지 앞서 나갔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반면 넥센은 이날 삼성 상대로 초반 0-4로 뒤졌으나, 타력이 폭발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평행이론'이 깨어지면서 넥센은 5위로 올라섰고, LG는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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