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홈런' 이대호 "오래하면 나오는 기록, 승리만 생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22 22: 06

"오로지 팀 승리만 생각한다".
롯데 주포 이대호가 통산 250호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관중석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선제 솔로포를 가동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였지만 결승홈런이었다. 
4번 1루수로 나선 이대호는 1회 2사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으로 팽팽한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KIA 선발 양현종의 가운데 높게 몰린 3구 체인지업을 끌어당겼다. 타구는 하늘 높이 떠서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25m. 지난 16일 두산전 이후 4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1264경기만에 개인 통산 250홈런(16번째)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롯데타선은 양현종 공략에 성공했다. 
곧바로 강민호의 달아나는 중월 솔로포가 나왔고 5회 1점, 6회 1점, 7회 1점에 이어 9회 두 점을 뽑아 연승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5회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가점을 뽑았다. 그러나 7회는 중견수 뜬공, 9회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잘 맞았지만 타구가 뻗지 못했다. 
경기후 이대호는 "팀이 매일 중요한 경기를 펼치고 있어 매 타석 집중하고 있다. 선두타자로 나간 상황에서 다른 생각 보다는 배트 중심에 맞히려 신경을 쓴 것이 홈런이 됐다. 사실 오늘 타격감이 매우 좋은 편이었고 이후 타석에서 더 좋은 감으로 타격을 했는데 약간 씩 빗맞아 타구가 뻗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50홈런에 대해서는 "기록에 대해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오랜 시간 팀에서 경기를 출장하며 자연스럽게 따라 온 기록이다. 현재 하루 하루 어려운 경기를 해가고 있는데 오로지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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