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호투와 적절한 타선 지원을 더해 kt를 꺾었다.
한화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3-2로 승리했다. 1회 나온 양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날 경기 결승점이었다.
20일 대전 롯데전을 3-4로 분패하며 2연승에 제동이 걸렸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시즌 47승(64패1무)째. 반면, 20일 수원 두산전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났던 kt로서는 또다시 아깝게 패했다. 시즌 76패(36승)째를 떠안았다.
한화 선발투수 오간도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복사근 부상에서 돌아온 뒤 3경기 3승.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9패, 개인 6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1회 1사 후 오선진의 중전 안타, 최진행의 좌전 안타에 윌린 로사리오의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성우가 볼카운트 1S에서 몸 맞는 공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곧바로 김회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때려내며 한화의 2-0 리드.
한화는 금세 달아났다. 로사리오가 해결사였다. 로사리오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1S에서 피어밴드의 2구 너클볼(122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3호 아치. 홈런 부문 선두 최정(38홈런)에게 5개 차로 다가섰다.
이후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기회를 놓친 건 오히려 kt쪽이었다. kt는 3회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현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난 데 이어 3루주자 이해창이 주루사로 아웃됐다. 4회에도 2사 2·3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유한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kt는 6회 따라붙기 시작했다. 선두 전민수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멜 로하스가 좌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로하스는 볼카운트 1S에서 오간도의 한가운데 몰린 투심(145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일 수원 두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였다.
이때부터 불펜 싸움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역할은 나란히 6회까지였다. kt는 엄상백, 한화는 송창식을 먼저 투입했다. 양 팀 불펜진은 나란히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철벽투를 선보였다. 그렇게 결과는 선발 싸움에서 근소하게 앞섰던 한화가 차지했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오간도 : 시즌 8승. 부상 복귀 후 3연승.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 kt 피어밴드 : 시즌 9패. 12경기 연속 무승.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 한화 로사리오 : 3회 피어밴드 상대 솔로포(시즌 33호). kt 상대 통산 26경기 17홈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