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돈의 신'이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히 유감스럽고 걱정스런 결과"라고 '돈의 신'이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MBC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에 심의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가사 중 '오, 나의 개 돼지'라는 단어의 사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OSEN 단독 보도)
이에 대해 이승환은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 그들이 지적한 '오, 나의 개돼지 '란 부분은 몇몇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기사나 방송에서도 언급한 단어로, 문맥상 꼭 필요한 묘사였다"며 "MBC는 이전에도 이승환의 방송 출연을 녹화 2일 전에 취소 통보한 바 있으며 이번 심의 결과를 통해 자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악인이 한정된 주제 안에서만 노래해야 한다는 문화적 폭력을 자행한 것 또한 방송사의 대중문화 발전 역할에 대한 공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나 인물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사뭇 궁금해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에 심의 부적격 판정을 내린 MBC는 9월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MBC 직원들은 방송 거부, 업무 거부라는 최후의 수단을 집어들고 9월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8일에는 드라마PD 50여명이, 17일에는 편성PD 30여명이 총파업 동참 결의를 발표했고, 21일에는 김태호 PD를 비롯한 MBC 예능PD 56명이 총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또 이미 아나운서 27명을 비롯, 보도국·비보도국 기자 146명, 시사제작국 기자 PD 30명 등 300여 명이 제작거부 움직임에 동참 중이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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