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5’ 오세근, “이란전 정강이 부상, 아쉬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22 19: 23

오세근(30·KGC)이 아시아 남자농구 베스트5에 선정돼 한국농구 자존심을 살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서 개최된 ‘2017 FIBA 아시아컵’ 3,4위전에서 뉴질랜드를 80-71로 이겼다. 4년 만에 아시아 3위에 복귀한 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서 오세근은 주장을 맡아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평균 16점, 5.7리바운드로 팀내 1위에 올랐다. 오세근은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선수의 베스트5 선정은 2013년 김민구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오세근은 “대학생때 이후 주장을 처음 맡아 어색했다. 박찬희, 이정현이 많이 도와줬고, 후배들도 잘 따라줘 생각보다 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아쉬운 경기는 이란과의 준결승이었다. 오세근은 “내가 1쿼터에 정강이를 다치는 바람에 교체사인을 냈다. 내가 빠진 사이에 점수가 많이 벌어졌다. 4쿼터에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슛도 미스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오세근은, 김종규, 이종현, 이승현과 함께 빅맨진을 이끌었다. 한국대표팀은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리바운드 열세 등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오세근은 “빅맨들이 잘했다기보다 다같이 손발을 맞춘 결과다. 리바운드를 잘했다기보다 외곽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평했다.
오세아니아가 첫 가세한 가운데 뉴질랜드를 두 번 격파한 것도 소득이었다. 오세근은 “솔직히 뉴질랜드나 호주 선수들은 아시아라고 볼 수 없다. 체격이나 골격이 아예 다르다. 기량도 달랐다. 한 수 위 뉴질랜드와 붙어 배운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제 소속팀 KGC에 복귀하는 그는 팀의 2연패를 위해 뛴다. KGC는 키퍼 사익스와 결별해 새로운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오세근은 “아쉽지만 외국선수와는 늘 잘 맞춰야 한다. 지난 시즌에 좋은 성과를 냈다. 새로운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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