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윤종신부터 선미…차트 1위, 이젠 까봐야 안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23 07: 30

윤종신부터 선미까지, 음원차트 의외의 복병들이 대거 등장했다. 단순히 이름값만으로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까봐야 알 수 있는 음원차트의 시대가 도래했다. 
8월 음원차트의 주인공은 윤종신, 워너원, 선미, 헤이즈로 정리된다. 내로라 하는 가요계 강자들의 대거 컴백으로 인해 '8월 가요대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음원차트의 주인공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인 셈이다. 
윤종신은 지난 6월 22일 발표한 '좋니'가 50일간 역주행을 하면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경우다. 지난 16일 멜론 1위에 오른 '좋니'는 일주일 째 음원차트 정상을 유지 중이다. 데뷔 28년차 윤종신의 첫 음원차트 1위 곡이기도 한 '좋니'는 서서히 뜨거워진만큼 꾸준한 롱런까지 기대되고 있다. 

신예 워너원의 음원 성적도 놀랍다. 윤종신이 차트 정상에 오르기 직전, 약 열흘동안 음원차트 정상을 유지했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인 그룹 워너원이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쌓인 인지도와 인기가 그대로 차트 화력으로 불붙으면서,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톱 아이돌 그룹임을 증명했다. 
8월,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가수는 헤이즈였다. 지난 6월 발매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는 비와 꼭 어울리는 음악으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에서 하락세 없이 순위를 유지 중이다. 실제 비가 내리는 날마다 순위가 상승하면서 '기상청보다 정확한 음원차트'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8월 음원차트의 또 다른 1위는 바로 홀로서기를 선언한 가수 선미. 선미는 22일 발표한 신곡 '가시나'로 오후 5시 기준 지니, 벅스 2개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멜론, 네이버뮤직에서도 5위에 올라 사실상 최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JYP를 떠나 테디와 손잡고 낸 신곡인만큼 파격적인 도전이 성공으로 귀결됐다는 평이다.
이렇듯 8월 음원차트는 종잡을 수 없는 성적으로 리스너와 대중에게 반전과 신선함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아이돌 그룹만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이 아니라, 윤종신 헤이즈 선미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노래가 정상에 올라 한층 다양해진 대중의 음악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게 만든다. 
의외의 복병들이 음원차트에 대거 등장한 8월은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오는 9월에도 내로라 하는 가수들이 대거 컴백을 알리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또 한 번 '까봐야 알 수 있는'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 단순히 가수의 네임밸류만으로는 따질 수 없는, 좋은 음악들로 승부하는 음원 맞대결이 흥미롭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윤종신 인스타그램,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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