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이 상상력 넘치고 신나는 SF 영화 '발레리안'을 들고 내한했다. 그는 전작인 '제5원소'나 '스타워즈' 등과는 다른 영화라고 자신감있게 내세웠다.
2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 "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발레리안'은 28세기 미래, 에이전트 발레리안과 로렐린에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의 마지막 남은 컨버터를 되찾아 오라는 임무를 해결하면서 겪는 모험을 다룬 영화.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클라이브 오웬, 리한나, 에단 호크, 허비 행콕, 크리스 등이 출연한다.
뤽 베송 감독은 카라 델레바인과 데인 드한에 대해서 만족스러운 캐스팅이라고 전했다. 뤽 베송은 "카라 델레바인과 데인 드한을 미팅 했을 때, 14년전 '레옹'에서 장 르노와 나탈리 포트만을 본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뤽 베송 감독은 1997년에 만든 SF 걸작 '제5원소'와 이 영화가 닮은 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같은 감독이라는 점 말고 '제5원소'와 '발레리안'은 닮은 점이 없다"며 "평화와 사랑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는 닮았다"고 설명했다.
'발레리안'은 슈퍼 히어로 영화가 아닌 평범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뤽 베송은 "이 영화에 나오는 발레리안과 로렐린은 평범한 영웅이다"라며 "이 영화에서 궁극적으로 강한 영웅은 여자다"라고 설명했다.
뤽 베송은 '발레리안'을 통해 환상적인 비주얼을 완성했다. 뤽 베송은 "제가 이 영화를 할 수 있을지 잘 몰랐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을 기다렸다"며 "이제 기술이 발전해서 상상하는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4년전부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발레리안'에서는 수많은 종족의 외계인과 다양한 우주선 그리고 행성들이 등장한다. 1년간 6,000여개가 넘는 디자인을 모았고, 2년째에는 디자인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디자인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발레리안'에서 로렐린, '루시'에서 루시, '제5원소'에서 니키타 등 뤽 베송 감독은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간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고, 여성의 위대함을 많이 느꼈다. 남자와 다른 여성의 우월함은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발레리안'과 '스타워즈'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뤽 베송은 "'발레리안'의 원작이 40년전에 나왔기 때문에 '스타워즈' 보다 앞서 있다"며 "우주선 같은 것에서 '스타워즈'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장면도 있지만 아티스트끼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뤽 베송은 인간의 탐욕과 욕심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드러냈다. 그는 "인류가 그동안 많은 실수를 했지만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돈 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인간이다"라고 메세지를 전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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