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섬총사'는 어떻게 '삼시세끼' 그늘서 벗어났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23 10: 49

올리브TV '섬총사가'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치유하는 힐링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5월 22일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웃음과 힐링을 안방에 선사한 결과다. 분명 '섬총사'는 tvN '삼시세끼'와 다른 느낌이다.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섬에 머물며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는다. 4박 5일간 섬스테이하며 멤버들끼리 포복절도 게임을 즐기든가 마을 주민들의 일손을 도우며 정을 나누는 포맷이다. 
사실 '섬총사'가 베일을 벗기 전 많은 이들이 비슷한 리얼리티를 떠올렸다. 그 중 하나가 '삼시세끼'다. '삼시세끼' 어촌편 역시 만재도와 득량도 같은 섬에서 멤버들이 생활하는 에피소드를 안방에 전달하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는 '섬총사'는 '삼시세끼'와 궤를 달리했다. 일단 '섬총사' 세 멤버들은 자급자족 라이프보다는 섬 생활 자체를 즐기는 데 중점을 둔다. 시청자들의 '오늘 뭐 먹지'가 아닌 '그 섬에 살고 싶다' 욕구를 충족한다. 
마을 주민들과 '케미'도 한몫한다. 이 점은 맏형인 강호동의 주무기인데 의외로 김희선과 정용화도 섬의 딸과 아들로 주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헤어질 때마다 눈물바다를 이루는 이유가 여기 있다.  
게스트로 오는 달타냥 역시 멤버들이 아닌 마을 주민의 집에 머문다. 멤버들과 호흡도 볼거리지만 태항호, 김뢰하처럼 주인 할머니와 나누는 정이 시청자들에게는 감동 포인트다. 타 예능과 확실히 차별화 되는 점이다. 
앞서 박상혁 PD는 "출연자들이 각각 마을의 다른 집에서 살면서 벌어지는, 마을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는다. 노부부나 할머니 집 등 마을 사람들과 '섬총사'들이 융화돼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가 된다"며 차별화를 알렸다. 
'삼시세끼-바다목장 편' 김대주 작가 역시 "'섬총사'와 '삼시세끼'는 다르다. '섬총사'는 여행하며 마을 주민들과 이루는 '케미'가 주된 이야기고 우린 밥 해먹는 일상이 주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삼시세끼'는 '삼시세끼'대로, '섬총사'는 '섬총사'대로 각기 다른 힐링 예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섬총사' 덕분에 시청자들은 월요병을 퇴치하고 있으며 '삼시세끼' 덕분에 '착한 불금'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올리브TV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