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의사→복제인간→셰프..양세종, 2017년 성장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23 15: 48

"올해 최고 수확", "괴물 신인"이라는 말이 따라붙고 있는 배우 양세종은 이제 막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킨 신인 배우다. 데뷔작은 지난 해 촬영을 시작해 올해 방송을 마친 SBS '사임당 빛의 일기'. 
하지만 '사임당 빛의 일기' 편성이 밀리면서 양세종은 올 초 종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시청자들을 먼저 만났다. 등장하자마자 의사, 그것도 극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 
양세종이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연기한 도인범은 거대병원장의 아들이자, 동주(유연석 분)의 친구로 억지로 오게 된 돌담병원에서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나 성장하게 되는 캐릭터였다. 질투와 거짓말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밉상으로 보여질 수 있었을 인물이지만, 양세종은 안정적인 감정 연기와 노력으로 일군 수술신 등을 통해 배우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신인답지 않은 흡입력을 보여준 덕분에 '도인범'이라는 캐릭터 이름을 본명으로 아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후 양세종은 OCN 드라마 '듀얼' 남자 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되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세종은 '듀얼'에서 무려 1인 3역을 소화해내며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줬다. 복제인간인 성훈, 성준을 선악으로 완벽하게 분리해내 전혀 다른사람 보이게 만든 것. 압도적인 분량에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극과 캐릭터에 몰입한 양세종에 시청자들의 극찬과 방송가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듀얼'이 끝나기도 전에 모든 방송사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은 양세종의 선택은 하명희 작가의 신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다. 이 드라마는 상대에게서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와 남자 정선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쳐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조절로맨스로, 양세종은 서현진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양세종이 맡은 온정선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랑스 르꼬르동블루에서 요리를 배운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굿 스프'의 셰프. 이 때문에 양세종은 '듀얼'이 끝나자마자 제대로된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곧바로 요리 연습에 돌입했다. 선배들에게도 "완벽주의자"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연기를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양세종은 온정선이라는 인물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뷔 1년만에 지상파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찬 양세종이 다시 한 번 '연기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그 결과에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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