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 심우준, 스위치 히터 변신 도전장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22 17: 31

kt 우투우타 내야수 심우준이 좌타석도 연습한다. 일종의 스위치히터 변신 도전. 김진욱 감독이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한화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3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심우준의 스위치 히터 도전 소식이다. 심우준은 13일 인천 SK전서 2루 도루 중 왼 소지 골절을 당했다. 올 시즌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심우준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92경기서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1푼4리, 장타율 0.396, 4홈런, 17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7도루. kt 내야진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그러나 저조한 출루율이 늘 문제였다.

김진욱 감독은 심우준에게 좌타석 연습을 지시했다. 김 감독은 "다치기 전부터 이야기했던 부분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양 타석 병행 시도는 팀마다 꾸준히 있었다. 드물게 느껴지는 건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지 않아서다"라며 "(심)우준이도 성공 보장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좌타석 연습을 지시한 건 성장세를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사실 지금 타격 매커니즘으로 우준이가 기대만큼 성장하기까지 오래 걸릴 것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에는 거의 삼진이었다. 타구속도도 팀에서 가장 느린 편이다. 좌타석에 들어서면서 하체 사용법을 깨닫는다면 우타석에서도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진욱 감독은 "실전에서도 좌타자 출전이 가능할 만큼 결과가 나온다면 대성공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우타석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일종의 훈련법이라고 보는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심우준이 출루율을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kt 내야진은 풍성해진다. 김 감독도 "우준이가 주자로 바뀌는 순간 상대 투수가 받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한층 성장해서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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