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K팝3'→'프듀2'..정세운의 데뷔를 기대하는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22 15: 00

"기다렸던 데뷔."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연습생 정세운의 데뷔 소식에 이어진 반응이다. 최종 순위 12위로 아쉽게 워너원 멤버로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정세운의 데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열심히 응원했고, 정식으로 솔로 데뷔를 발표한 이후 또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이유 있는 열렬한 반응이다.
정세운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 중 솔로로 데뷔하며 다른 연습생들과는 조금 다른 포지션에 서게 됐다. 대부분의 연습생 출연자들이 자신이 속한 그룹에 돌아가 컴백하거나 보이그룹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정세운의 경우는 자작곡까지 수록한 솔로 데뷔앨범을 발표하는 것. 보이그룹 서바이벌 이후 정세운만의 특별한 행보다.
사실 정세운의 솔로 무대가 낯설지는 않다. 정세운은 '프로듀스 101' 이전에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렸다.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개성 넘치는 자작곡을 소화하던 소년이었다.

당시 정세운은 TOP10에도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이었던 박진영은 정세운에 대해서 "수준 높은 표현과 고민을 어떻게 하는지 참 놀랍다", "10, 20대는 물론 40대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좋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았고, 뿐만 아니라 그만의 음악적 색깔을 낼 줄 아는 기대 받는 참가자였다.
이후 정세운은 씨스타와 케이윌, 정기고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3년여 간의 트레이닝 끝에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다시 주목받았고, 다시 한 번 기량을 뽐냈다. 정세운은 팀원들을 이끌어 미션곡 편곡도 했고, 콘셉트 평가 당시 '오 리틀 걸(Oh Little Girl)' 프로듀서에게는 보컬로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K팝스타3'에 이어서 '프로듀스 101'로 실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것. 그를 응원한 팬들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방송 종영 이후 정세운은 다시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팬들은 정세운의 데뷔를 기다렸고, 실제로 이에 대한 요청도 상당히 이어졌다. 정세운은 한순간의 인기나 주목보다는 음악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고, 고심 끝에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 정세운은 방송 이후 인기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음악적으로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결국 오랜 준비 끝에 그루비룸, 이단옆차기, 키켄, 브라더수 등 실력파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으로 데뷔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정세운은 데뷔앨범에 자작곡도 수록한다. 'K팝스타 시즌3'을 통해서 일찌감치 개성 있는 자작곡을 들려주며 음악적 색깔을 보여준 만큼, 그동안 더 성장했을 실력이 궁금해진다. 일단 수록곡 '오해는 마(Never Mind)'는 작사와 작곡을 했고, '미라클(Miracle)'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인기에 휩쓸린 데뷔가 아닌, 정세운의 음악적 소신까지 고민한 데뷔앨범을 완성한 것. 솔로 뮤지션으로서 정세운의 행보가 유독 기대되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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