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서울팀이 루나틱하이를 고른 이유? 팀워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22 12: 15

글로벌 오버워치 리그에 루나틱 하이가 서울을 대표해 각 도시 팀들과 경쟁에 나선다.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은 22일 오전 11시에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팀의 대표 케빈 추와 필립 현 부회장이 참가해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12일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대표할 오버워치 팀들을 처음 발표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도시 연고제에 기반한 최초의 메이저 글로벌 프로 e스포츠 리그로 출범한다. 서울을 비롯해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올랜도, 뉴욕,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런던 등 9개 팀이 초기 멤버로 참가한다.

케빈 추 대표는 “e스포츠 선수가 코비 브라이언트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선수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 어렸을 때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게임 업체 ‘카붐’을 창립했다. 내가 프로게이머로 활약할 수는 없겠지만 어리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을 지원해서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다”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
서울 팀의 로스터 구성은 전 세계 오버워치 팬의 관심을 모았다. 당초 서울 팀의 로스터는 ‘루나틱 하이’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터에서 가장 공개된 선수는 루나틱하이의 딜러 ‘에스카’ 김인재이었다. 김인재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에 들어가서 영광이다. 케빈 추 대표가 우리를 택해줘서 감사하다. 좋은 팀웍으로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인재는 “서울팀이 보장한 최고 수준의 대우가 기대된다. 서울팀을 오버워치 리그서 뉴욕 양키스나 레알 마드리드같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공개된 멤버는 APEX 오버워치 시청자 MVP인 ‘류제홍’ 류제홍이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팬들에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1년 뒤 목표는 서울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나틱하이의 ‘토비’ 양진모도 서울팀에 합류했다. 그는 “서울팀을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e스포츠 선수로서 자기관리와 건강 관리가 중요한데 서울팀이 충분히 지원할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네 번째 멤버 ‘미로’ 공진혁은 “서울팀에 와서 기쁘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수들과 최고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준바’ 김준혁도 “단기 목표가 리그 우승이다. 코칭 스탭의 지원이 좋은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경기가 많으니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겠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우승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서울팀 선수의 마지막 멤버는 ‘기도’ 문기도였다. 문기도는 “오버워치 서울팀의 막내지만 막내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 서울을 대표하는 팀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 팀의 사령탑으로는 백광진 감독과 채호정 수석 코치가 임명됐다. 최호종 수석 코치는 “케빈 추 대표의 비전에 공감한다. 더 좋은 환경과 지원 속에서 선수들과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서울팀에 대한 꾸준한 지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광진 감독도 “루나틱 하이로 우승을 일군 선수들과 코치진과 함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지금 6명의 선수말고 2차로 추가 6명의 선수 모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광진 감독은 “기존 루나틱 하이 선수 중 합류하지 못한 2명의 선수들의 경우 ‘후아유’ 이승준은 블리자드 정책 상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선수의 경우 여러 방면으로 합류를 알아보고 있다”고 추후 선수 보강 계획을 전했다.
케빈 추 대표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한 로스터를 구성했다. 최고의 선수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고연봉을 보장하고 있다. 최고의 대우를 통해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케빈 추는 “루나틱 하이 구성원을 서울 팀으로 고른 이유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유능한 선수라도 팀워크를 맞추는데 시간이 걸린다. 최고의 선수들이 오래 호흡을 맞춘 팀이 루나틱 하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백광진 감독 역시 “케빈 추 대표가 먼저 루나틱 하이가 팀으로 합류해달라고 요청해서 기쁜 마음으로 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빈 추 대표는 한국의 새로운 e스포츠 문화를 만들 것을 천명했다. 그는 “오버워치 리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글로벌 리그이다. 이러한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e스포츠의 성지 서울과 실리콘 밸리를 직접적으로 연결하겠다. 최고의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미디어나 영어 트레이닝 등을 통해 세계적 스타를 길러내겠다”고 강조했다.
루나틱 하이와 함께 도전에 나서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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