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추석 대목 CJ 자존심 살릴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22 10: 18

영화 '남한산성'이 추석 대목 극장가에 출격한다. 사극 흥행의 계보를 이으며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도 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한산성'은 '도가니'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단 추석 대목에 개봉, 흥행을 거둔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사도'의 계보를 이을 사극 대작이다.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 2013년 영화 '관상'(913만 명), 2015년 '사도'(624만 명)는 연기파 배우들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사극이란 공통점이 있다.
'남한산성'은 이 지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외에도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어 후일을 도모하려는 이조판서 ‘최명길’ 역의 이병헌, 청과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예조판서 ‘김상헌’ 역의 김윤석을 비롯해 ‘인조’ 역의 박해일, ‘서날쇠’ 역의 고수, ‘이시백’ 역의 박희순, ‘정명수’ 역의 조우진 등은 확실히 호기심을 자아내는 라인업이다.
이에 더해 강렬한 문장과 생생한 묘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모은 바 있는 김훈 작가의 원작이 가진 힘과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을 통해 장르를 뛰어넘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황동혁의 시너지도 기대해 봄 직 하다
이처럼 많은 흥행 요소를 지닌 '남한산성'이 여름 대전 여러 논란에 몸살을 앓은 '군함도'의 아픔을 씻고 CJ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을 살릴 지도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남한산성'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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