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이래서 믿고 본다..'조작', 엄지원이 터트린 연기 사이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22 09: 58

배우 엄지원의 연기 내공이 '조작'을 통해 폭발했다. 
엄지원은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검사 권소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권소라는 사법연수원의 수석 졸업자이자 최연소 여검사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으며 검찰에 입성했던 인물. 원칙을 중시하고, 할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5년 전 악연으로 얽혔던 한무영(남궁민 분)과 재회한 권소라는 지난 21일 방송된 '조작' 17, 18회에서 전찬수(정만식 분)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핵심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전찬수가 죽기 전 했던 "담배 한 대 피고 싶다"는 말 때문에 두 사람은 유류품 확보에 나섰다. 

이 때 문신남(강신효 분)이 권소라의 뒤를 쫓았다. 이를 직감한 한무영은 권소라에게 전화를 해 이 사실을 알렸다. 권소라를 그 즉시 도로 쪽으로 나가 택시에 올라탔다. 그렇게 권소라는 위기를 빠져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문신남은 권소라가 탄 택시 기사로 위장한 상태. 
문신남과 권소라의 대치, 권소라를 걱정하며 그 뒤를 쫓는 한무영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압권은 죽을 위기에 처한 권소라를 너무나 실감나게 연기해낸 엄지원의 압도적인 연기 내공이었다. 
문신남에게 목이 졸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어렵사리 택시 창문을 깬 엄지원은 기지를 발휘해 문신남의 팔에 불을 질렀다. 이어 깨진 창문 틈으로 빠져나온 엄지원이 자신의 손목을 낚아챈 문신남에게서 도망치던 장면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이후 엄지원은 공포에 질려 정신 나간 사람처럼 길거리를 달리다 결국 주저앉아 오열하고 마는 권소라의 심리를 섬세하게, 또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한무영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고 마는 권소라의 두려움이 얼마나 클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도 배가됐다.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 엄지원의 연기 내공 폭발과 함께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조작'이 활짝 열어제친 2막에서 '사이다'를 터트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조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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