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US오픈 예선서 생애 첫 메이저 본선행 노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22 08: 31

이덕희(19, 현대자동차-서울시청)가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예선에 출전해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 진출을 노린다.
 
이덕희는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제테니스센터서 열리는 2017 US오픈(총 상금 504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US오픈은 22일 예선을 시작으로 약 3주간 열린다. 본선은 28일 시작한다.

 
US오픈은 1881년 8월 창설된 세계적 권위의 테니스 대회로 전 세계 톱랭커가 총 출전하는 빅 이벤트다. USTA(미국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1월 호주오픈, 6월 프랑스오픈, 7월 윔블던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에 속한다. 
 
US오픈은 윔블던보다 4년 늦게 시작됐지만 1, 2차 세계대전 기간 대회를 열지 않은 윔블던보다 개최 횟수는 앞선다. 남녀 상금을 같은 액수로 정한 최초의 대회이자, 그랜드슬램 대회 중 총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다. 올해 총 상금은 지난해 대비 9% 늘어난 5040만 달러(약 574억 원)다.
 
이덕희의 US오픈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3년 주니어 부문 첫 출전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4년 주니어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해는 US오픈 성인 무대 출전자 중 최연소 선수로서 국내외 언론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예선 1회전서 승리를 거두며 성인 그랜드슬램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US오픈 출전으로 이덕희는 올 시즌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에 모두 출전하게 됐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예선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했고, 5월 프랑스오픈과 6월 윔블던에서는 예선 1회전서 패해 경험을 쌓는 데 만족했다. 
 
이덕희는 이번 대회를 대비해 11일부터 15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챌린저에 출전해 시차 적응기를 거쳤다. 또한 지난 19일까지 뉴욕 인근 한인 교포의 가정집에 머물며 안정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하드코트 대회에 자신감을 보여온 이덕희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덕희는 "열흘 정도 캐나다와 미국에 있으면서 적응 훈련을 했다. 컨디션이 좋다"며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는 22일 예선 1회전 경기를 치른다./dolyng@osen.co.kr
[사진] S&B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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