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에 돌아온 웨인 루니(31)가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에버턴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날 맨시티는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세에서 에버턴을 구한 것은 루니였다.
전반 35분 루니는 역습 상황에서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올린 크로스를 가벼운 터치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루니는 에버턴 이적 이후 공식전 두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탔다.
이날 EPL 통산 462경기에 출장한 루니는 이 골로 자신의 EPL 통산 200호 골을 기록했다. 앨런 시어러 이후 EPL 200호 골은 두 번째로 나오는 대기록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루니는 13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생활 이후 복귀한 에버튼에서 EPL 두 번째 200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에버턴서 15골을 기록했고, 맨유에서 183골을 넣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200호 골 중 156골은 루니의 오른쪽 발에서 나왔으며, 23골은 왼쪽 발, 21골은 머리로 만들었다. 루니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200호 골을 터트린 순간은 '달콤한 순간'이었다. 맨시티와 경기는 중요한 게임이었다. 이런 경기서 골을 터트려서 기쁘다. 아마 맨유 팬들도 내 골에 기뻐했을 것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루니는 "시어러의 통산 골기록(441경기 260골)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골이 필요하다. 어려운 일이지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PL 두 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한 루니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팀에 집중하고 이다"면서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도 오늘 득점이 좋은 인상을 남겼기를 바란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역시 루니의 에버턴 이적 당시 "이번 이적을 통해 루니에게 주전으로 뛸 기회가 늘어났다"고 만족감을 나타낸 바 있다. 루니는 A매치 119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잉글랜드 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자(2위 베컴 115경기)이다.
그가 꾸준한 활약으로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피터 실턴(골키퍼, 125경기)의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출장 기록도 갱신할 수 있다. 루니가 에버튼서 어떠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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