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넥스'의 4위 전쟁, 운명의 6연전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2 05: 50

 팀 별로 적게는 30경기도 남지 않은 2017 KBO리그, 4위 경쟁이 경기를 치를수록 더 안개정국이다. 0.5경기 차이로 LG, 롯데, 넥센이 뒤엉켜있다. 7위 SK는 2경기 차이로 뒤따르고 있다.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롯데, 넥센의 이번 주 6연전 일정이 환상적(?)이다. 매일 순위가 뒤바뀌고 있지만, 이번 주는 특히 한 경기도 쉽지 않은 위기이자 기회의 대진표다.
▲LG(56승1무51패): NC(홈) 롯데(원정) 두산(원정)

LG는 부담스런 6연전 일정이다. 서울→부산→서울을 오가는데다 상대팀들도 부담이다. 주초에는 NC를 만난다. 주중에는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인 롯데를 원정에서 만난다. 주말에는 '잠실 라이벌' 두산이다. 8월 두산은 13승5패, 롯데는 12승6패로 월간 성적 1~2위 팀이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주말 6연전 대진을 언급하자 "다음 주 6연전? 지금도 매 경기가 긴장이다"라며 "다음 주는 이동 거리에서 힘든 일정이다"고 말했다.
NC는 3위로 밀려났지만, LG는 NC 상대로 3승7패 열세 관계다. 올 시즌 상대 성적에서 가장 밀리는 팀이다. 롯데와 2연전 결과는 승차 2경기 짜리 맞대결이다. 한 쪽이 스윕을 한다면 4위 싸움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두산과 주말 경기는 항상 부담스런 경기.  
LG는 허프가 화/일 NC전과 두산전에 두 차례 선발로 나선다. 부상 복귀 후 선발로는 처음 나서는 허프가 큰 힘을 발휘해야 한다.
▲롯데(59승1무54패): KIA(원정) LG(홈) 넥센(홈)
롯데는 6연전 모두가 초관심 경기다. 주초 선두 KIA를 만나고 이후 4위 경쟁팀인 LG와 넥센을 잇따라 만난다. 경쟁자 LG와 넥센 상대로 우세를 거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그러나 반대일 경우는 자칫 7위까지 밀릴 수도 있다.
KIA의 양현종-헥터 원투 펀치부터 상대해야 한다. 롯데도 린드블럼-레일리 외인 듀오로 맞불을 놓기에 이번 주 최고의 2연전으로 손색이 없다.
LG와 주중 2연전도 하이라이트. 지난 6월말 사직구장에서 '무박2일' 경기, 이틀 연속 연장 12회 혈투를 벌였다. 8월초 잠실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복수 기회. 송승준-박세웅 토종 선발이 나선다. 주말 상대는 넥센. 8월에만 넥센전 5연승을 거두고 있는 롯데다.
6연전에서 반타작만 해도 나쁘지 않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기운이 계속 이어질지 흥미롭다. 피로도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불펜 운용이 관건이다.
▲넥센(59승1무55패): 삼성(홈) 두산(원정) 롯데(원정)
넥센도 이번 주 8월에 가장 무서운 두산과 롯데를 나란히 상대한다. 주초 삼성과의 2연전은 페트릭-우규민, 상대 3선발 이내 투수들이 등판한다.
삼성에 9승4패, 두산에 8승6패로 상대 성적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롯데 상대로는 8월에만 5차례 붙어 모두 패했다. 롯데 상대로는 8회 이후에 역전패 한 경기만 3차례나 된다. 롯데전 역전패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한다.  
브리검, 밴헤켄, 최원태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서 승리 확률을 높여야 한다. 넥센의 걱정은 뒷문이다. 한현희가 마무리를 이어받고 있는데, 퐁당퐁당 피칭이다.
▲SK(58승1무57패): 두산(홈) 삼성(원정) 한화(홈)
그런 면에서 SK는 약간 기대되는 일정이다. 주초 두산 2연전을 잘 넘기면, 이후 하위권인 삼성과 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홈런 생산에 유리한 대구와 문학에서 타자들이 장타력을 발휘하고, 약점인 불펜이 분발한다면 주중 5할 이상의 성적을 노려볼 수 있다. 4위 경쟁 중인 LG, 롯데, 넥센의 맞대결 틈에서 반사이익도 누릴 수 있다. 22일 두산과 2연전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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