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 임시완이 임윤아를 향한 멈출 수 없는 연정의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왕원(임시완)은 은산(임윤아)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우선은 지혜자인 스승 이승휴(엄효섭)를 모셨다. 이승휴는 이미 궁궐에서 돌아가는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
은산 걱정뿐이었던 왕원과 왕린. 원성공주는 옥에 갇혀 있던 은산을 임의로 빼내주었다. 은산의 등장에 왕원과 왕린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함께 힘을 모아 공녀 명단을 빼내려 계획을 세웠다.
은산이 뛰어가다가 긴 옷자락 때문에 넘어질 뻔했고 이를 왕린(홍종현)이 잡아줬다. 두 사람의 밀착된 모습에 왕원은 질투심을 느꼈다.
왕원은 아버지인 충렬왕(정보석)을 향한 원성공주(장영남)의 모습을 보며 상념에 빠졌다. "마음을 주고 싶어도 받아주지 않는 상대 옆에서 하루하루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마음. 늘 보아왔으니까.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내 옆에 두어 내 마음을 조금씩 말려죽이는 것과 차라리 보지 않는 것. 잊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라며 은산을 향한 마음을 내비쳤다.
왕원은 은산의 이름이 적힌 공녀명단을 빼냈고 지략을 발휘해 그 명부를 불태웠다. 은산은 "이 일도 아버지 일도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늘 왕린에게 은산을 바래다주라고 지시했던 왕원은 이번에는 린이 아닌 다른 신하에게 바래다주라고 했다.
왕원은 왕린에게 술잔을 기울이자고 했다. 이어 은산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왕린에게 "은산을 잠시 잠깐 보낼까도 생각했다"며 "하지만 저녀석 없이는 단 하루도 안 되겠어 내가"라고 말했다. 옆에 있겠냐고 물어봤냐, 싫다면 어떻게 할것이냐는 질문에 "말했잖아. 없으면 내가 안돼"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왕린이 큰 새장이라도 만들겠냐고 물었고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 새장 안이 불행하다면 이라고 묻자 "그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왕린은 연이어 "어찌 장담하십니까"라며 날을 세웠고, 왕원은 "어찌 그리 묻는 것이냐. 그 아이가 불행할 수 있다고. 내 옆에서"라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두 사람이 독대를 하며 은산을 두고 날을 세우고 있는 동안 은산은 송인(오민석)에게 납치됐다. / rookeroo@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