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돌로 돌아왔다. 20대에서 30대로, 더 끈끈해진 멤버십으로, 더 유쾌하고 열정적으로 돌아온 동방신기다.
동방신기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TVXQ! ASIA PRESS TOUR)' 기자회견을 열고, 전역 및 완전체로 다시 뭉친 소감을 전했다. 또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먼저 유노윤호는 "일단 둘 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 팬들에게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동방신기로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라고 최강창민과 함께 완전체로 뭉친 소감을 말했다.
최강창민은 "전역을 하자마자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금방 서게될 줄은 몰랐다. 며칠만 사회로 돌아온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로 현장에 나왔다"라며, "군 복무를 계속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너무 그리웠다. 그 갈증을 전역을 하자마자 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꿈만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역 인사를 짧게 마무리지은 것에 대해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공식석상에 선 것에 대해서도 "사실 긴장하고 있었다. 동방신기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있는데, 이걸 우리 둘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과 서포트해주는 스태프들도 함께 만들어가는 것 같다. 동방신기가 몇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는데, 또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가는 터닝포인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드러냈다. 최강창민은 "남자 둘이 있다 보니까 오글거려서 표현을 잘 못했다. 군 복무 기간을 보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얼마나 모질고 매정한 동생이었나. 우리 형에게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유노윤호는 "창민이 전역 축하한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군 복무 당시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최강창민은 "물론 부대에 소속돼서 여러 가지 공연으로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팬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시간을 덜 자주 가졌던 것이 가장 괴로웠던 것 같다"라며 "훈련을 받으면 뛰면서 순위를 매기는데 스물 한두살 친구가 '형 뛸 수 있겠어요?'라고 하는 시선을 보낼 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유노윤호는 "아무래도 훈련엔 거의 다 참가를 했다. 특급전사 딸 때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 연예인이다 보니까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던 부분이 있었다. 딸 거면 제대로 따자고 생각했다. 만 서른 살과 만 스물다섯의 경계가 다른데, 내 성적이 만 스물다섯 이하 최고점으로 땄다. 그거 딸 때 외로웠던 것 같다. 그 시선들과 그런 것에 대해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날 동방신기는 내달 신곡 공개와 공연 개최 등을 발표했다. 9월25일에는 유노윤호의 솔로곡 'DROP', 29일에는 최강창민의 솔로곡 음원을 S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서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 동방신기는 내달 30일~오는 10월 1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TVXQ! Special Comeback Live - YouR PresenT-'를 개최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진다.
최강창민은 "내년 발매를 목표로 동방신기의 앨범을 준비 중이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노윤호는 "응원해주는 만큼 열정적인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하며 시종일관 동방신기 활동에 대한 각오를 덧붙였다.
동방신기는 오는 11월 11일 일본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65만 관객을 동원하는 5대 돔 투어를 개최한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 단독 투어 누적 관객수 275만명을 기록,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 4년 연속 도쿄돔 공연 개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K팝을 이끈 선두주자다. 2015년 7월 입대를 앞두고 발표한 스페셜 앨범 'RISE AS GOD'으로도 한국과 중국 음악차트를 석권한 바 있다.
동방신기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노윤호는 "20대 동방신기는 패기도 있고 열정도 있었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했다. 그런 기본적인 것을 똑같이 가져갈 것"이라며 "30대의 동방신기는 패밀리십인 것 같다"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고 한다. 가족들이 모두 다 좋아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되는 게 목표로 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멋있는 모습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년간의 군 복무 이후 더 뜨거운 열정과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동방신기. K팝의 선두주자로 다시 한 번 세워갈 동방신기의 역사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