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의 김선아가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살해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선아는 2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종영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한 지는 오래됐다. 2월에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박복자 역할이 소화하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만 힘들었을까. 모두가 다 힘들었을 거다"라고 말하며 "복자는 힘들었던 것도 많은데 외로웠던 게 컸다. 태생적으로 항상 혼자였고, 어릴 때부터 클 때까지 혼자였다. 그런 아이가 안태동(김용건 분)집에 가게 된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 외로움이 제일 강했다"고 설명했다.
박복자를 살해한 범인이 안운규라고 밝혀진 것이 큰 화제를 모았던 바. 김선아는 "나도 나중에 범인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안운규에 대해 "박복자와 안운규(이건희 분)가 공통점이 있었던 것 같다. 둘 다 혼자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운규는 또 다른 복자같은 아이였던 것 같다. 정말 외로운 아이였지 않았나"라고 말하며 "복자는 아진이 같은 엄마, 그런 여자가, 어쩌면 그런 친구를 가지고 싶었을 거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그냥 외로운 여자였다"고 박복자에 대한 풀이를 내놨다.
김선아는 "오랫동안 복자라는 사람으로 살았다보니까 저에게도 시간은 필요한 거 같다. 좀 지나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조금은 복자가 남아있는 거 같다. 2월에 끝나고 3월에 내레이션 녹음을 했다. 그 이후로 대본을 본적이 없다. 여름에 방송이 시작하면서 거의 감독님에게 대본을 받은지 1년이 지나가지 않았냐. 그 전엔 거의 대본과 함께 했다"며 아직은 박복자를 완전히 떠나보내지 못했다며 여운을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종영한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선아는 모든 걸 다 갖고 싶었지만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박복자로 열연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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