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브이아이피’ 김명민 "박훈정 감독 보고 영화 출연 결정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21 10: 59

 배우 김명민이 신작 영화 ‘V.I.P’(감독 박훈정)로 다시 한 번 스크린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6월 개봉한 ‘하루’(감독 조선호) 이후 2개월 만의 행보이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거대 권력과 맞서는 정의로운 경찰 채이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명민은 21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훈정 감독님과의 인연이 맞았다. 예전에도 작품을 같이 하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아쉽게 못 했다. 그래서 이번엔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고 함께 하게 됐다”고 박훈정 감독의 제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일단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야 한다. 이번 영화는 박훈정 감독님을 보고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박)희순이 형이 리대범 역을 맡는다는 얘기만 듣고 시작을 했다. 다른 배우들이 누구일지 궁금증이 있는 상태에서 출발을 했다”라고 캐스팅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에도 외모부터 말투까지 완벽하게 형사로 다시 태어난 그는 신뢰감 높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대사의 전달력을 높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그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장군 이순신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외양에 고뇌하는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인생작으로 꼽히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는 강마에 역을 맡아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보여줬으며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는 일명 연기 본좌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김명민에게 ‘최고의 인생작’은 무엇일까.
“저는 당연히 ‘브이아이피’이다(웃음). 이번엔 (남자배우들의)브로맨스가 없었지만 굉장히 즐거운 현장이었다. 배우들이 함께 같은 현장에 있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도 크고 애착이 남다르다. 감독님과 저희는 작품 얘기는 물론, 맛집 얘기도 많이 했다. 감독님과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되게 편안한 사이다.”
그러면서 김명민은 “배우로서 연기를 하면서 갇혀서 사는 게 많다. 얻은 게 있다면 잃은 것도 많다. 제가 죽을 때까지 연기자로서 가고 싶진 않고, 제가 얻은 것들을 내려놓고 잃었던 것들을 찾아서 나가고 싶은 생각도 있다. 뼛속까지 배우라는 생각은 하지만, 내 자신이 뭔가 더 할 수 없을 때, 관객들에게 더 이상 즐거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배우로서)죽었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만 연기를 할거다. 물론 지금은 아직 살아있다(웃음).”(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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