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모라타, 첼시 승리에도 전문가 평가는 '글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21 11: 42

첼시는 이겼지만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알바로 모라타에 대한 평가는 썩 우호적이지 않다.
모라타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 시즌 리그 챔피언 첼시는 이날 승리로 개막전에서 번리에게 2-3으로 패한 충격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당초 토트넘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변칙 전술이 빛을 발했다. 특히 마르코스 알론소는 이날 홀로 2득점을 넣으며 이날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모라타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몇차례 눈에 띄었을 뿐이었다. 무엇보다 모라타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스트라이커다운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모라타는 전반 5분 오른쪽 페널티킥 에어리어 밖에서 올린 아즈필리쿠에타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 슈팅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상대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모라타를 놓쳐 사실상 마크가 없는 상태였지만 모라타는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일부 매체는 모라타의 움직임을 지적하고 나섰다. 모라타는 후반 29분 윌리안의 슈팅이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순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공이 워낙 강했지만 모라타가 그에 대한 대비가 돼 있었다면 충분히 골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모라타는 첼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으며 코스타의 대체자라는 점에서 이날 가장 많은 초점이 모아진 선수였다. 이에 콘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모라타의 움직임에 대해 "그가 많은 것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이 어려운 경기에서 그의 육체와 기술을 보여줬다"고 간단하게 평가했다. 
그러나 전 리버풀의 영웅이자 축구해설자인 그레임 수네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라타의 슛에 대해 "너무 일찍 슛을 날렸다. 몸과 머리를 조절하기가 여러웠다"면서도 "순간적이었지만 득점을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티에르 앙리 역시 "너무 일찍 이마의 오른쪽을 맞으면서 볼이 오른쪽으로 갔다"고 모라타의 헤더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첼시 출신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는 "첼시는 몇가지 지역에서 충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첼시는 코스타를 대체할 수 없다. 코스타는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모라타가 있지만 한 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좀더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모라타가 코스타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란 뜻이다.
이어 하셀바잉크는 "모라타는 훌륭한 사인이 될 것이라 본다. 모라타의 장점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뛰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자신에게 어떤 기대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는 부담을 알고 있다. 그의 움직임은 훌륭하고 득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라타는 이날 경기 직후 "감독이 요구한 대로 했던 경기였다"면서 "오늘 나는 상대 센터백들과 싸웠다. 감독은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했고 그것이 가장 중요했지만 승점 3점을 얻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기 잉글랜드에서는 잠시 쉬거나 공을 잡고 생각할 틈이 없다. 경기가 아주 빠르고 다르다"고 덧붙여 적응시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