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유재석X이광수, 꽝손듀오가 만든 소름 반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8.21 06: 49

 불운의 아이콘인 유재석과 이광수가 납량특집 커플 레이스에서 탁월한 심리전을 선보였다. 특히 유재석은 그 누구보다 게임의 룰을 제대로 파악하면서 멋진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귀신과 사람을 찾는 커플레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레이스에는 게스트 없이 8명의 ‘런닝맨’ 멤버들만 출연했다.
이번 레이스는 시작부터 반전이 숨어있었다. 제작진은 자신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심리를 역이용해서 ‘런닝맨’ 멤버들을 속였다. ‘런닝맨’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귀신 두 명을 찾기 시작했다. 사람은 두 명 뿐이고, 귀신이 여섯 명이었다.

최종 레이스에서 12시에 열리는 문을 통해서 사람 두 명이 빠져나오면 사람 팀의 승리, 사람과 귀신이 각각 한명 씩 빠져나오면 귀신팀의 승리였다. 송지효는 일찌감치 지석진의 이름표를 떼면서 사람임이 밝혀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의 이름표를 떼면 그 순간 패배이기 때문에 귀신이 확실하지 않으면 이름표를 뗄 수 없었다. 반대로 귀신은 사람의 이름표를 뗄 수 없는 상황.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유재석은 하하와 송지효과 사람이라는 것을 파악했고, 고도의 심리전을 통해서 송지효에게 이광수가 사람이라는 것을 믿게 했다. 이광수 역시도 천연덕스럽게 김종국의 이름표를 뜯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하하를 귀신으로 몰아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 결과 유재석과 이광수가 속한 귀신팀이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런닝맨’은 최근 비슷한 내용의 레이스를 반복해오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마피아 게임의 변주로서 멤버들 사이에 범인을 감춰놓고 힌트를 통해서 범인을 추리하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 마피아 게임이라는 큰 틀을 바꾸기 보다는 미션과 캐릭터를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보는 사람을 질리지 않게 만든다.
‘무도’처럼 매번 다른 포맷을 보여주는 것도 어렵지만, 익숙한 형식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런닝맨’ 제작진과 멤버들은 매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들의 노력과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pps2014@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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